B.S. State Of Mind

부산은 제2의 도시로서의 명분과 탁상 위 전시 행정 속에서 동북아 해양수도, 글로벌 스마트 그린, 다이나믹 부산, Busan is good 그 밖에 잡다한 스테레오 타입이 한데 섞여 '좋은 게 좋은 거' 주의로 미화되어 끊임없이 이어져 메워오고 있다. 여기에 발맞춘 수많은 홍보물과 소비형태, 그리고 지겨운 인간 군상들과 섞여있다보면 피로감은 해가 갈수록 그득그득 쌓여서 내 몸 어딘가에 계속 누적되고 있을 것이다. 그렇다. 이게 현재 내가 살아가는 부산이다. 지금 내 눈앞에 펼쳐진 뻔하고 뻔한 광경을 있는 그대로, 되도록 아름답게 받아들이고, 다시 화해하여 새롭게 보야야 한다.